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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설사 총매출액 살펴보니] 신흥 강자 협성건설, 동원개발·동일과 '新트로이카' 2017-0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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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역 건설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매출액이 급증하면서 부진에 빠진 부산 경제를 이끈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협성 약진으로 신(新)트로이카 체제 구축 지난 10년간 시공능력평가액을 살펴보면 동원개발과 동일이 엎치락뒤치락하고, 경동건설이 뒤를 따르는 형국이 계속됐다. 주요 업무의 대부분이 서울에서 이뤄져 순수한 지역 건설사로 보기 힘들다. 한진중공업의 건설부문 연 매출은 1조 원 후반에서 2조 원 사이다. 삼보이엔씨는 5000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통적인 트로이카 체제를 허물고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협성건설은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1조 1000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창업주 김창욱 회장의 뒤를 이어 아들인 김청룡 대표가 취임한 이후 젊은 기업 문화를 만들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 결과였다. 진행 중이던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새로운 부지 물색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동일은 지난해 건설 부문에서 62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강자의 모습을 회복했다. 업계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알짜' 경영 기업 문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2850억 원(잠정치)의 매출액을 기록 3000억 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지역 건설사들의 약진은 부산의 부동산 경기 활황에 힘입은 바 크다. 2013년 1만 2225가구에 불과했던 부산의 아파트 분양 건수는 2014년 2만 9906가구, 2015년 2만 1551가구, 2016년에는 2만 4860가구로 꾸준히 2만 가구를 넘겼다. 신규 분양 예정인 부산 시내 아파트 단지는 총 32곳으로, 세대수는 3만 5261세대에 이른다. 이는 총 4만 3000여 세대가 공급된 2002년 이후 15년 만에 최대 물량이다. 동일은 이런 추세에 힘입어 올해 건설부문에서 88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도 지역 건설사들의 선전이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부산일보게재 : 2017-02-08 (3면) |